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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을 하나로’ 복합제 신약이 최신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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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2012.07.01

개발 시간 및 비용 절감 효과…환자 복약순응도 ‘UP’

이혜선 기자 | lhs@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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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6-30 07:02    최종수정 2012-06-30 08:03           
최근 국내외 제약계 트렌드는 ‘둘’을 ‘하나’로 합친 복합제 개발이 대세이다. 몇 년간 환자군이 많은 고혈압치료제, 당뇨치료제 등을 중심으로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인정받은 성분을 하나로 합친 복합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복약 횟수도 줄어들어 1일 1회 혹은 2회 복용하기만 하면 돼 기존에 3회 내지 4회씩 시간맞춰 챙겨먹어야 했던 약들보다 복용법도 간편해졌고 보다 편리해져 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복합제는 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 모두에게 장점이 있다.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제약사는 기존에 있던 성분을 조합해 개발시간과 비용을 단축해 빠른 시간 내에 신약을 선보일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여러개의 약을 시간과 용량에 맞춰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더불어 비용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복합제는 기존에 함께 처방받던 두가지 성분을 하나로 합치거나 기존 약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성분을 고도의 기술로 조합하는 등 점차 더 많은 장점을 발굴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신약 개발의 대세는 ‘복합제’이다.


[관절염 치료제의 속쓰림 개선한 ‘비모보’]


최근 출시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모보’는 관절염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인 속쓰림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복합제 신약이다.

관절염 환자들은 NSAIDs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속쓰림 때문에 치료제를 복용하다 중단하는 경우가 잦았다. NSAIDs는 강력한 소염진통효과를 지니지만 위장관 부작용 우려 때문에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복용하기 어려워 복약순응도가 낮았다.
 
자연히 복용을 중단하는 사례가 잦다보니 관절염 치료 효과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같은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 나온 신약이 바로 ‘비모보’이다.
 
비모보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위장장애 치료제인 넥시움(성분 에스오메프라졸)과 대표적인 NSAIDs인 ‘나프록센’을 결합한 복합제이다.
 
넥시움은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효과의 PPI로 인정받는 제품으로 지난해 EDI청구 기준으로 23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제품이다.
 
비모보 정은 특수한 제제공법을 통해 장용 나프록센을 속방 형태의 에스오메프라졸이 감싸고 있다.
 
복용 시 에스오메프라졸이 우선 위에서 흡수돼 위 산 분비를 즉각적으로 억제한해 상부 위장관 손상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후 소장에서 나프록센이 흡수되는 작용기전으로 위장관계 부작용 걱정 없이 지속적인 관절염 증상 치료가 가능하다.
 
1일 2회 복용하면 돼 편리하며 특히 위장관 부작용 우려가 있는 환자는 연령 제한 없이 보험급여 혜택이 가능해 NSAIDs와 PPI를 별도로 복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어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을 해야 하는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비용 부담은 물론 지속적인 치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고혈압 복잡제 절대강자 ‘엑스포지’]

항고혈압제제인 엑스포지는 ARB(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계열의 디오반(성분 발사르탄)과 CCB(칼슘길항제)계열의 노바스크가 결합된 최초의 항고혈압 복합제이다.
 
지난 2007년 출시된 신약으로 고혈압치료제의 복합제 열풍을 이끈 주인공이다.
 
고혈압 환자의 약 60%가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두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해야한다.
 
엑스포지는 1일 1회, 식사와 관계 없이 물과 함께 복용하기만 하면 돼 ARB계열과 CCB계열의 두가지 약을 병용 복용하던 환자들에게 복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CCB제제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말초부종 현상은 줄이면서도 혈압강하 효과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단일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84.4%가 목표 혈압에 도달하게 했으며 목표혈압 관리가 어려운 고령환자나 당뇨 동반 환자를 포함한 모든 단계의 고혈압 환자들에게 혈압강하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엑스포지는 동양인에게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 동양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2주만에 효과를 나타내 우수성을 입증했다.
 
엑스포지는 작년 EDI청구 기준으로 666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고혈압 제제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DPP-4억제 복합제 시장에 도전하는 ‘콤비글라이즈’]

한국BMS제약이 올해 출시 허가를 받은 ‘콤비글라이즈’는 자사의 DPP-4억제 당뇨치료제인 온글라이자(성분 삭사글립틴)와 은 DPP-4 억제제의 일종인 온글라이자(성분명:삭사글립틴)와 메트포르민의 단일 복합제이다.
 
최근 당뇨병치료제 시장은 인슐린 분비 호르몬인 인크레틴을 분해하는 효소 DPP-4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요법·운동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 설포닐우레아, 메트포르민 등의 약제를 단독 투여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한 가지 이상의 약제를 복용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같은 약제들과 DPP-4억제제들이 병용투여되고 있다.
 
최근에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콤비글라이즈는 DPP-4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로 역시 1일 1회 복용이라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다.
 
콤비글라이즈는 혈당조절을 개선하기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한다.
 
당화혈색소(HbA1c) 수치, 공복 시 혈당(FPG), 식후 혈당(PPG) 등 혈당 개선 효과를 측정하는 전체 지표에서 강력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 바 있다.
 
특히 DPP-4억제 복합제는 한국MSD의 자누메트와 한국노바티스의 가브스메트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여기에 콤비글라이즈가 가세하며 앞으로 펼쳐질 복합제 시장 경쟁도 관심사이다.
 
 
복합제 개발 당분간 이어질 듯
 
이제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은 복합제 개발은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모두에게 좋은 기회이다.
 
국내에서는 고혈압치료제인 카나브를 개발한 보령제약이 카나브와 자사의 시나롱을 합친 복합제를 개발 중이며 다국적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도 현재 스피리바와 올로다테롤간의 복합제 개발에 한창이다.
 
복합제 개발은 신약 개발 한계에 부딪힌 제약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이다.
 
더불어 이같은 개발열기에 환자들도 복용의 간편함과 비용절감이라는 이익을 덩달아 누리고 있고 처방하는 의사들도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높아지며 더 나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복합제는 현재 일석 삼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복합제 개발 경향은 국내외 제약사를 막론하고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2&nid=153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