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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감소, 조기진단보다 치료제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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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최고관리자
  • 작성일 2012.11.29

암 사망률이 감소한 것은 조기진단 덕분이 아니라 치료제 덕분이라 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즉, 미국에서 지난 1976년부터 200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40세 이상 여성들의 유방암 사망률이 28% 감소한 것은 조기진단 때문이라기보다 효능이 향상된 치료제들이 줄줄이 개발되어 나온 덕분이라는 것.

텍사스대학 의대의 아치 블레이어 교수 연구팀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2일자 최신호에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30년에 걸쳐 유방암 발생실태를 스크리닝하기 위해 진행한 유방조영술의 영향’.

블레이어 교수는 “지난 30년 동안 나타난 유방암 사망률의 감소를 조기진단 덕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말기 유방암 진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음을 감안하면 조기진단에 따른 성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의 연구팀은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국가건강면접조사’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1976~2008년 기간 동안 미국의 초기 유방암 진단건수가 여성 10만명당 112건에서 10만명당 234건으로 2배 이상 크게 증가했음이 눈에 띄었다. 반면 말기 유방암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에 여성 10만명당 102건에서 10만명당 94건으로 8% 소폭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렇다면 조기진단 덕분에 초기 유방암을 추가로 진단받을 수 있었던 122명 가운데 말기암으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경우는 8명에 불과했던 셈이다.

블레이어 교수는 “말기 유방암 진단률이 그다지 눈에 띄게 감소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이번 조사결과에 미루어 볼 때 지난 2008년의 경우 전체의 31%에 해당하는 70,000여명의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과진단(overdiagnosed)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아울러 1976~2008년 기간 동안 총 130만명 정도의 여성들이 유방암을 과진단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시 말해 실제로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종양에 대해서까지 암으로 판정되어 불필요한 수술이나 방사선요법, 항암치료 등이 이루어졌으리라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블레이어 교수는 “유방암 조기진단률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유방조영술을 통해 말기 유방암을 감소시키는 데 나타난 효과는 미미한(marginally) 정도에 불과했다”며 “유방암을 신규로 진단받은 환자들 가운데 거의 3분의 1 가량은 과진단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결국 50~70세 연령대에 속하는 여성들은 격년 주기로 유방조영술 진단을 받도록 할 것을 권고하고자 한다는 것이 블레이어 교수의 첨언이다.

현재 미국 암학회(ACS)는 40세 이상의 여성들에 대해 매년 유방조영술을 통해 유방암 진단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출처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6&nid=158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