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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중 1명꼴 年 1회이상 신경안정제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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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3.04.29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3-04-28 06:41 | 최종수정 2013-04-28 07:28
 
상담하고있는 의사의 모습(자료사진)

보건의료硏, 건보 처방내역 분석…"위·장질환에 가장 많이 쓰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지난해 ''시신 유기 의사'' 사건으로 프로포폴과 함께 세간에 알려진 미다졸람 계열 신경안정제가 비정신과를 중심으로 빈번하게 쓰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한국보건의료원의 ''벤조다이아제핀(BZD) 계열 약물의 처방양상 및 안전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2011년에 18세 이상 인구 100명 중 23.7명이 연간 1일 이상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 등 벤조다이아제핀계 신경안정제를 처방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은 수면·진정 작용이 있어 항불안제, 수면제, 마취유도제로 쓰이며 미다졸람 외에도 알프라졸람, 로라제팜, 다이아제팜 등이 있다.

연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집계해보니 2007~2011년에 수면내시경 용도를 제외하고 18세 이상 2천236만명이 벤조다이아제핀을 1회 이상 처방받은 경험이 있었다. 연간 처방 인원은 총 960만~1천만명 수준이었다.

이 자료에서 표본을 추출한 후 재분석한 결과 18세 이상 인구 100명 당 23.7%에게 연간 1일 이상 벤조다이아제핀이 처방된 것으로 추정됐다. 100명 중 약 8명(7.9%)은 1년에 한달치 이상을 받아갔고, 90일 이상과 180일 이상 처방자도 각각 4.7%와 3.2%를 차지했다.

성별 비중은 여성(64.9%)이 남성(35.1%)의 2배 수준이었다.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하는 벤조다이아제핀은 정신과보다는 비정신과에서 훨씬 더 많이 쓰이고 있었다.

벤조다이아제핀이 들어간 처방 중 17.8%만 정신과에서 나왔고 82.2%는 내과 등 비정신과가 차지했다.

특히 벤조다이아제핀 외래 처방의 29.8%는 위·십이지장질환 치료 목적이었고 불안장애(12.4%)와 수면장애(10.8%)는 그보다 훨씬 낮았다. 입원환자 처방에서도 위·십이지장 질환(14.7%), 본태성고혈압(13.6%), 수면장애(11.3%)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병의원에서 신경안정제 처방이 생각보다 매우 빈번하고 정신신경계질환보다 소화기질환에서 더 많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벤조다이아제핀을 장기간 사용하면 남용·의존 우려가 있으며 다른 향정신성 약물과 함께 썼을 때 자살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의 진정 작용으로 인해 교통사고와 낙상·골절 위험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이번 보고서의 연구진이 벤조다이아제핀을 처방 받은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조사해보니 약을 쓰지 않았을 때보다 골절 위험이 90% 가량 더 높아졌고, 다른 환자들에 비해서도 50% 가량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65세 이상이나 이 약을 처음 복용하는 환자들은 특별히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며 "벤조다이아제핀이 적절하게 쓰이려면 의료진과 환자 대상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출처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6229230